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후 처음 발표하는 책인 산문집 ‘빛과 실’이 이달 출간된다.
출판사 문학과지성사는 24일 자사의 산문집 시리즈 ‘문지 에크리’ 아홉 번째 책으로 ‘빛과 실’을 펴낼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빛과 실’은 한강 작가가 지난해 12월 노벨문학상 시상식을 앞두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했던 수상자 강연 제목이다. 이번 산문집에는 작가의 노벨문학상 강연이 수록되고 시와 산문 등 총 10여 편 안팎의 글이 실린다. 처음 공개되는 글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그간 문예지 등에 발표한 글들이다.
책에 수록되는 산문들은 작가가 정원을 가꾸고 시를 쓰면서 느낀 감상을 기록한 일기 성격의 글이다. 지난해 문학과지성사의 계간 문예지 ‘문학과사회’ 가을호에 공개된 시 ‘북향 방’과 ‘고통에 대한 명상’ 두 편도 담긴다. 문학과지성사 관계자는 “독자들이 작가의 고요한 내면, 고요한 일인칭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한강 작가는 현재 집필에 매진하고 있어 신작 발간을 기념한 언론 인터뷰나 독자와의 만남 등은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소설 차기작은 ‘겨울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이르면 올해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황순원문학상을 받은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과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작별’과 연결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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