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의 매력은 푸른 자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전국 각지에는 잘 꾸며진 구장들이 파크골프 동호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파크골프 전문지 ‘어깨동무 파크골프’는 독자 여러분께 전국의 이름난 구장을 소개하는 <주목 이 구장> 시리즈를 연재한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흥행에 제주도 관광지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파크골퍼라면 제주도로 원정 경기를 떠나기에 좋은 시기다. 제주의 풍경에 ‘폭싹’ 빠져 파크골프를 즐기기 좋은 구장을 소개한다. 제주 서귀포시 월라봉파크골프장이다.
월라봉파크골프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신효동 1188-5에 자리 잡고 있다. 규모는 6233㎡(약 1885평)로 아담하다. 9홀 규모, 단일 코스다.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단순한 구조지만 경사가 있어 색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제주에는 월라봉파크골프장을 포함해 총 6개의 구장이 있다. 월라봉파크골프장은 6개 구장 중 가장 작은 규모다. 관광객이 많은 대형 파크골프장에 비해 붐비지 않아 여유롭게 즐기기 좋다.
구장은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된다. 둘째·넷째 일요일은 휴무다. 3월에서 10월까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부터 2월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참고로 제주시는 지난해 8월 온열질환자 발생을 우려해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휴식 시간제도를 운영했다. 여름에 방문한다면 폭염 기간 ‘무더위 휴식 기간제’가 운영될지도 모르니 전화 후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방문을 원한다면 서귀포시 체육진흥과로 전화해 예약하면 된다. 제주 도민과 외부인 모두 예약만 한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거지역에 위치해 교통편도 좋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서귀포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신효동 정류장에 하차하면 된다. 구장은 주거지역 중심에 자리 잡고 있지만 잔디와 나무가 잘 조성돼 도심 속 숨겨진 힐링 공간처럼 느껴진다.
월라봉파크골프장은 제주 서귀포시의 대표 오름인 월라봉에 딱 붙어 있다. 라운드 후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월라봉 산책로를 추천한다. 월라봉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사계절 울창한 소나무 내음을 느낄 수 있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한라산과 서귀포 시가지, 그리고 저 멀리 서귀포 앞바다까지 감상할 수 있다.
또 구장이 자리한 신효동은 과거 제주 최대 감귤 생산지로 유명하다. 감귤 수확 철에 방문하면 주황색의 귤이 주렁주렁 달린 귤나무를 만나볼 수 있다. 기분 전환 겸 올해는 제주로 파크골프 원정 나들이를 다녀오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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