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남성역 역세권활성화’ 개발사업이 동작구청(구청장 박일하)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탄력을 받고 있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동작구청은 지난 달 사당동 252-12일대 역세권활성화사업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의 사업시행자로 한국토지신탁을 지정·고시했다. 이는 올해 1월 서울시로부터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2개월여만이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고 조합설립까지 통상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동작구청이 답보 상태에 놓였던 사업시행자 지정 동의서 징구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등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지하철 승강장 250m 이내에 위치한 곳을 최대 2단계까지 종 상향해 고밀도 개발할 수 있는 정비 방식이다. 남성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는 총 2만㎡(약 6000평) 규모로 최고 37층, 공동주택 519가구, 오피스텔 54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7호선 남성역 및 4호선 이수역과 인접해있어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고, 인근에서 주택 개발도 진행 중인 만큼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은 이달 초 설계정비 입찰을 마감했으며, 다음 달 초 예정된 첫 전체회의에서 정비사업위원회를 구성해 설계정비 업체 선정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상도동 일대에는 약 59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조성이 진행 중이다. 상도14·15구역이 신속통합기획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상도동 242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이 이달 10일 서울시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대상지 3곳에는 총 5893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작구는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조합설립과 분양공고, 사업시행계획인가 등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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