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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5년 내 문화 수출 50조…해수부는 부산으로 이전”

AI·방산 이어 ‘문화예술’ 공약 발표

“제작부터 유통까지 모든 단계 뒷받침

창작에만 집중할 안정적 생태계 구축”

TK 2차전지·바이오산업 핵심거점 육성

PK 가덕도 신공항·동남권 철도사업 등

영남 지역별 맞춤형 핀셋 정책도 공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8일 대구 북구 사회혁신커뮤니티연구소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K콘텐츠 기업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8일 2030년까지 시장 규모 300조 원, 수출 50조 원을 목표로 하는 ‘문화·예술(K콘텐츠) 정책’ 구상을 공개했다. 또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대구·경북(TK) 지역을 2차전지 및 바이오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만드는 지역 공약도 함께 내놓았다. 민주당이 취약한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영남권을 겨냥한 공약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면서 정책 우선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에서 넷플릭스·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과 콘텐츠 산업 정책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소프트파워(문화적 영향력) 빅5’를 목표로 하는 문화 강국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문화 콘텐츠가 과거에는 흥밋거리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일자리·관광자원 등 그 나라의 소프트파워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원이 됐다”며 “문화·예술인들의 일을 의욕으로 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구 방문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문화·예술 산업계 종사자들이 일궈낸 K콘텐츠 열풍에 국가가 날개를 달아드리겠다”며 문화·예술 분야 공약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방위산업에 이은 세 번째 공약 발표다. 이 후보는 “K콘텐츠 창작 전 과정에 국가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K컬처 플랫폼을 육성해 콘텐츠 제작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 콘텐츠 유통까지 전 단계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상 제작에 필요한 버츄얼스튜디오 등 공공이 제작 인프라를 적극 확충해가겠다”면서 “문화·예술 연구개발(R&D), 정책금융, 세제 혜택 등 전방위적 인센티브를 확대해 K콘텐츠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웹툰 산업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번역부터 배급·마케팅까지 국가 지원을 강화해 중소기업도 해외 진출이 용이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보수 정권에서 문제가 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태를 겨냥한 듯 “문화·예술인에게 창작비와 창작 공간 등을 제공해 창작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안정적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문화·예술 인재 양성·지원 제도 확대 △국제 공조를 통한 지식재산권 보호 등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날 충청권에 이어 이날은 영남권 맞춤 공약을 쏟아냈다. 캠프 관계자는 “당의 순회 경선 일정에 맞춘 것”이라고 했지만 본선을 겨냥한 정무적 판단이 반영된 행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중원(충청) 공략을 먼저 한 뒤 민주당의 험지인 영남 민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영남을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 등으로 나눈 핀셋 정책도 공개했다.

우선 부울경 ‘메가시티’는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에는 해수부와 함께 해운·물류 관련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한다. 또 해사 전문 법원 신설 방침과 ‘북극항로’ 개척 구상도 내놓았다. 이 후보는 “쇄빙선 등 전용 선박 건조를 지원하는 등 북극항로 기회를 선점하겠다”며 “항로 최적화 연구와 물류 운송로 확보, 북극항로 비즈니스 모델 개발까지 북극항로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자동차·석유화학·조선 산업을 글로벌 친환경 미래 산업 선도 주자로 키우고 경남은 우주·항공·방산과 스마트 조선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소개했다. 이 후보는 이달 15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우리 조선업이 세계 최강인 만큼 잘 관리하면 기회가 열려 있다”며 조선업 육성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들 메가시티를 묶을 가덕도신공항과 동남권 철도 사업의 차질 없는 준비 방침도 함께 공개했다.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대구와 구미·포항을 묶어 “글로벌 2차전지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구·경북 바이오 산업벨트를 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후보는 “안동에 태를 묻고 제 뼈와 살·피를 만들어준 대구·경북의 아들”이라며 “TK 출신 이재명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신화, 대구·경북의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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