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대화력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야간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육군 3군단이 16~17일까지 강원도 고성 해안 일대에서 실시한 야간 해상사격 훈련에는 군단 예하 22보병사단·3포병여단·직할부대 등 장병 300여 명이 참가했다. 대포병탐지레이더, 무인항공기 등 감시·탐지자산과 K9A1자주포·K55A1자주포·천무·K105A1차륜형자주포 등 우리 군 주요 화력자산 40여 문이 투입됐다.
훈련은 대포병탐지레이더가 적의 화력 도발을 탐지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지휘소에서는 도발 원점 좌표를 대기 중인 포병부대에 전달했고, 포병부대는 사격명령에 따라 정확하게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이후 무인항공기(UAV)를 통해 사격 결과를 확인한 군단과 포병부대는 C4I 표적유통체계 감시·탐지자산으로 획득한 표적정보를 육군전술지휘정보체계(ATCIS)를 통해 지휘소에 공유했다. 이어 표적처리 자동화체계에 따라 분류된 표적에 대해 최단 시간 내 재사격을 함으로써 아군의 신속 정확한 화력대비태세를 증명했다.
현장에서 훈련을 지휘한 최용호 22사단 포병여단 여단장(대령)은 “부대는 평시부터 적의 기습 포격도발에 대비한 감시·탐지·타격체계를 긴밀히 유지하고 있다”며 “적이 도발한다면 아군의 막강한 화력으로 즉각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적의 화력 도발에 대비한 대응태세를 확립하고, 대화력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3군단은 훈련에 앞서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5일 전부터 안전문자 및 안내방송 등으로 훈련 계획을 알리고 2일 전부터는 항행경보를 발령했다. 사격 중에는 주요 항구와 해수욕장에 현장활동팀을 배치하고, 해경과 협조하여 해상선박을 통제하는 등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육군은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투현장 위주의 실전적 교육훈련을 지속하는 등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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