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여자골퍼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세계 9위 유해란이다. 두 번째 높은 선수는 세계 12위 김효주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엘카바예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 첫 날 한국 여자골퍼 중 가장 순위가 낮은 선수는 유해란이다. 버디 1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기록해 박성현, 박금강과 함께 공동 128위에 자리했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꾼 김효주도 공동 104위(이븐파 72타)로 컷 오프를 걱정해야 하는 순위에 머물렀다.
현재 대한민국 여자골프의 ‘원투 펀치’라고 할 두 선수가 부진한 이날 아이러니하게도 그동안 부진했던 두 선수가 훨훨 날았다.
현재 세계랭킹 245위까지 떨어진 전인지와 223위에 머물러 있는 이정은6가 나란히 7언더파 65타를 치면서 공동 4위로 선전한 것이다.
전인지는 올해 2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은 컷 탈락했고 한 번은 단독 72위에 그쳤다. 그가 벌어들인 상금은 4425달러(134위)가 전부다. 하지만 이날 전인지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잡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정은6도 올해 첫 출전 대회인 파운더스 컵에서 공동 13위로 힘차게 출발했지만 이후 ‘공동 48위-컷 탈락’의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었다. 현재 상금 랭킹 75위(3만 7469달러)에 머물러 있는 이정은6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로 7타를 줄이면서 시즌 첫 ‘톱10’을 제대로 겨냥했다. 세계랭킹 67위 신지은도 7언더파 65타로 선전했고 올해 샷 감이 좋은 고진영과 이소미 역시 5언더파 67타 공동 15위에 오르는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이날 한국 선수들은 21명 중 15명이 예상 컷 라인 기준선(2언더파 70타 공동 62위) 이내에 들 정도로 선전했다.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한 ‘신인 윤이나’가 공동 62위에 이름 올라 있다.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와 류옌(중국)이 나란히 9언더파 63타를 치고 공동 선두에 올랐고 프리다 시널트(스웨덴)가 1타 차 단독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도 5언더파 67타 공동 15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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