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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영 "아낌없는 지원에 팀 선택…에이스 되겠다"

지난달 EPL 브라이턴과 5년 계약

“진출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

"오기만 하라" 동갑 양민혁 큰 힘

K리그1 뛰다 7월초 팀 합류 예정

사진 제공=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사진 제공=대전하나시티즌


사진 제공=대전하나시티즌


“제 장점을 보고 좋은 구단에서 선택해준 만큼 최고의 선수가 돼볼게요.”

지난해 7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3)과 ‘신성’ 양민혁(19·퀸스파크레인저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축구 팬들은 한 앳된 선수의 몸놀림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토트넘과 맞붙은 K리그1 올스타 소속으로 나선 대전하나시티즌 소속 2006년생 측면 공격수 윤도영(19)이었다.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패스로 수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어낸 윤도영에게 팬들은 우레 같은 박수를 보내며 새로운 10대 ‘크랙(경기 흐름을 혼자서 뒤집을 수 있는 선수)’의 출현을 직감했다.

8개월 후. 윤도영은 EPL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선택을 받고 유럽 무대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인 역대 19번째 프리미어리거의 탄생이었다.



전화로 만난 윤도영은 항상 꿈꿔왔던 유럽행인데도 설렘보다는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크다고 했다. 그는 “좋은 기회를 받고 유럽에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선수로서 미래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진정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대전 구단 K리그1 최연소 득점 기록(17세 10개월 4일)을 세우며 팀 공격을 이끈 윤도영은 첼시, 애스턴 빌라, 울버햄프턴 등 여러 EPL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윤도영의 선택은 브라이턴이었다. 자신을 진심으로 필요로 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팀 에이스로 성장한 미토마 가오루(일본)의 사례도 영향을 미쳤다.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구단의 청사진이 마음에 들었다. 정식 계약을 위해 구단을 찾은 윤도영은 훈련 시설과 팀 분위기를 보며 자신이 최고의 선택을 했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는 “구단 자체가 가족적인 분위기이기도 했고,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훈련 방향 등을 보며 얼른 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도영은 6월 말까지 대전 소속으로 K리그1 경기를 치른 뒤 유럽 이적 시장이 문을 여는 7월 초 출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미토마처럼 빠른 성장을 위해 다른 유럽 리그로의 임대가 유력하다. 2021년 브라이턴과 계약한 미토마는 취업허가증 발급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벨기에리그 팀(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에 한 시즌 임대됐고 복귀한 뒤로 EPL 무대에 자리를 잡았다.

윤도영은 빠른 유럽 무대 적응을 위해 탄탄히 준비하고 있다. 영어 공부는 물론이고 유럽 선수들의 강한 몸싸움을 이겨내기 위해 피지컬을 키우는 것도 빼놓지 않고 있다. 앞서 유럽에 진출해 적응기를 보내고 있는 동갑내기 양민혁과 김명준(헹크)의 존재도 윤도영에게 큰 힘이 된다. 윤도영은 “(양)민혁이가 본인이 이미 다 알아놨으니 오기만 하라고 하더라”며 “평소 친한 민혁이, (김)명준이와 함께 유럽에서 뛸 생각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윤도영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시즌 도중 이적을 허락해준 구단과 대전 시민들에 대한 미안함도 전했다. 그는 “한 시즌을 다 마무리하고, 가능하면 우승까지 한 뒤 가고 싶었는데 일찍 떠나게 돼 스스로도 아쉽다”며 “마음속 K리그 구단은 대전밖에 없다. 유럽에서 활약한 후 다시 대전으로 돌아온 뒤 지금보다 멋진 활약을 펼쳐 구단과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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