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17일 국방·안보 공약으로 '핵무장론'을 꺼내 들었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즉시 미국과 긴밀히 논의하여 '핵 주권 확보 비상 로드맵'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년 안에 핵무장을 최종 결단하고 즉각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모든 기술적, 제도적, 외교적 준비를 반드시 완료하겠다"며 "우리의 핵 주권 확보는 단순한 방어를 넘어,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관철하기 위한 궁극적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을 넘어, AI(인공지능)가 판단과 지휘를 실시간 지원하는 통합 지휘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AI 참모, 드론 킬러, 사이버 가디언을 전군에 배치해 '압도적 첨단 전투력', '지금 당장 싸워도 이길 수 있는 군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단순 취업 할당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면서도 취업 준비, 학업 복귀, 금융 지원, 주택 마련 등 인생의 중요한 단계마다 실질적이고 다양한 우대 혜택을 촘촘하게 설계하여,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한 청년 영웅들에게 국가가 최고의 예우를 하겠다"고 했다.
또 "'K-아테나 프로젝트'를 신설해, 원하는 여성 누구나 기초군사훈련(전투, 사이버, 재난구조 등 포함)을 받고 '융합형 안보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이날 외교 공약에 대해서도 더 이상 국제 사회에서 한국이 미국과 중국 등 상대 국가에 끌려 다니지 않을 수 있게 '실리적인 외교' 정책을 앞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한미동맹은 '퀀텀 동맹'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굳건한 안보를 넘어 반도체, AI, 우주, 원전 등 첨단 기술 동맹, 경제 안보 동맹으로 발전시켜, 인도-태평양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대한민국이 맡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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