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남자 골프 역대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절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유일의 팀 대회에 나서 2연패에 도전한다.
19일(한국 시간) 발표된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920만 달러) 출전자 명단을 보면 매킬로이는 라우리와 한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24일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에서 열리는 취리히 클래식은 선수 2명이 팀을 이뤄 경쟁하는 대회로 올해는 매킬로이-라우리를 비롯해 총 80개 팀이 출전한다.
1·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열리고 2·4라운드는 공 하나를 번갈아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킬로이는 20년 넘게 친분을 쌓아온 라우리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해 당시 PGA 투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5번째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는 타이틀 방어전이라는 의미 외에 매킬로이가 11일 막을 내린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르며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나서는 첫 실전이라 기대를 모은다.
호흡을 맞출 라우리는 2019년 디 오픈 챔피언으로 지난해 취리히 클래식을 포함해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에는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와 배상문이 짝을 이뤄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김시우는 PGA 투어 통산 4승, 배상문은 2승을 보유했다. 이밖에 콜린 모리카와-커트 기타야마, 김찬-더그 김(이상 미국), 쌍둥이 형제인 니콜라이 호이고르-라스무스 호이고르(이상 덴마크), 친형제인 맷 피츠패트릭과 알렉스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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