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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등 켜졌다"…소 결핵균 국내 첫 사람에 감염, 어떻게 대응하나

이미지투데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의 결핵균(Mycobacterium bovis)이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50대 A씨가 소 결핵균에 감염된 첫 사례로 최종 확정됐다고 이달 17일 발표했다.

류머티즘 질환을 앓던 A씨는 지난해 1월 대학병원 검사에서 결핵 의심 소견을 받았다. 무증상이었던 A씨는 입원 없이 6개월간 약물 치료를 받았다.

주목할 점은 A씨가 약 20년간 수의학 실험실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이다. 혈액 검체 분리와 조직병리검사 등을 담당했던 A씨는 인수 공통 결핵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질병청은 지난 1월 10일 최종적으로 소 결핵균 감염을 확정했다. 직접적 전파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실험실 환경에서 노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소 결핵균은 과거 살균되지 않은 우유나 유제품 섭취로 인한 감염 사례가 많았다. 유럽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138건의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신규 결핵 사례 중 약 14만 건(1.4%)이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이 중 8.1%가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보고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소 결핵균 감염은 통상적 검사에서 놓치기 쉽고, 치료법도 사람 간 결핵과 다르다"며 철저한 감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씨는 실험실에서 안전 장비를 착용했음에도 주사에 찔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오염된 바늘이나 눈에 들어간 생물학적 물질, 미세한 피부 상처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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