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0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나다순) 4명이 맞붙는 두 번째 조별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제는 ‘사회 통합’이다. 전날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 4명이 경합한 A조 토론회에 이은 B조 토론회다.
전날 A조 토론이 큰 공방 없이 끝나면서 율사 출신 3인방이 몰린 이날 토론회에 이목이 쏠린다.
토론은 90여분간 진행된다. 첫 순서로 네 후보가 1분씩 MBTI(성격유형지표)를 기반으로 자기소개를 한다. A조에선 김·안·유 후보가 ENTJ, 양 후보만 ENFJ였다.
이어 공통주제인 민생·경제·복지, 외교·안보를 두고 2분간 각 후보가 비전과 정책을 밝힌다. 다음엔 조별주제인 사회 통합에 대해 4분간 발언 시간이 주어진다. 후보는 자기 순서에 원하는 상대를 지목해 맞수토론을 할 수 있다.
특히 이날 토론에서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격돌한 나·한 후보간 치열한 논리싸움이 관심이다. 당시 두 사람은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토론회가 끝난 뒤 나 후보는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놓고서도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 사이에 격론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 언변이 거침없는 한·홍 후보 간 맞대결도 관전 요소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후보 8명의 1차 경선 토론회를 마치고 21일부터 이틀간 일반 국민 100% 여론조사에 들어간다. 여기서 높은 지지를 받은 순서로 2차 경선 진출자 4명이 22일 발표된다. 2차 경선에는 1차 때 없던 총 4회 분량의 '일대일 맞수토론'이 있다. 또 당심 50%, 민심 50% 여론조사를 거쳐 3차 경선 진출자 2명이 29일 발표된다.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30일 3차 양자 토론회를 치른 뒤 선거인단·국민 투표를 통해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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