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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에 걸린 공 그림같은 파세이브…토머스 3년 만 ‘왕의 귀환’

■ PGA RBC 헤리티지 최종

통산 16승째…3년만에 정상 탈환

샷난조 김시우, 12언더 공동 8위

'한국行' 임성재는 11언더 11위

저스틴 토머스가 21일 RBC 헤리티지 연장전에서 6.5m 버디로 우승을 확정하며 포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남자 골프 전 세계 랭킹 1위 저스틴 토머스(32·미국)가 3년 만에 트로피를 거머쥐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토머스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헤드아일랜드의 하버타운골프링크스(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 우승 경험이 없는 앤드루 노백(미국)과 연장에 간 뒤 18번 홀(파4) 6.5m 버디 성공으로 우승했다.

2022년 5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이 마지막 우승이던 토머스는 2년 11개월의 우승 가뭄을 해갈하고 투어 통산 16승째를 거뒀다. 상금은 360만 달러(약 51억 원). RBC 헤리티지는 총상금이 2000만 달러에 이르는 8개 시그니처 대회 중 하나다. 토머스는 지난주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공동 36위를 했다.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순위를 12계단이나 끌어올렸는데 그 흐름을 시그니처 대회로 이어가 우승까지 다다랐다. 지난해 말 세계 랭킹이 19위였던 토머스는 지난주 8위로 상승한 뒤 이번 우승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김시우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토머스는 버디만 3개로 3타를 줄였다. 4번 홀(파3)이 결정적이었다. 티샷이 왼쪽으로 잘못 가 물에 빠질 뻔하다가 경계의 침목에 걸렸다. 한참을 고민하고 빈 스윙해보던 토머스는 퍼트처럼 웨지로 강하게 굴렸고 볼은 핀 옆 2.5m까지 갔다. 어려운 경사의 퍼트를 넣어 파 세이브. 큰 위기를 넘긴 토머스는 다음 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챙기며 제대로 흐름을 탔다.



전날 2번 홀(파5) 두 번째 샷 때 장애물을 걷어내다가 볼이 미세하게 움직이자 자진 신고해 1벌타를 받았던 토머스다. 모른 척 넘어갔다면 우승이 좀 더 쉬웠을 수도 있지만 그는 자진 신고 덕에 정직한 챔피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2번 홀 그린으로 향하는 김시우. AP연합뉴스


만 32세 이전에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투어 통산 16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토머스가 역대 일곱 번째다. 최근에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다음이다. 아빠가 된 후 첫 우승인 토머스는 “우승을 얼마나 간절히 바랐는지 헤아릴 수 없다”며 감격했다. 지난 시즌 퍼트로 얻은 타수 부문에서 174위에 처졌던 토머스는 이번 대회에서는 이 부문 전체 3위에 오를 만큼 퍼트를 잘했다.

김시우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어 12언더파 공동 8위로 밀려났다. 2년여 만의 투어 통산 5승을 바라봤으나 아이언샷과 퍼트 난조 탓에 시즌 첫 톱10 진입에 만족했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12언더파다. 공동 8위 상금은 58만 달러(약 8억 2000만 원).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에 올랐던 임성재는 샷 이글 두 방 등으로 4타를 줄여 11언더파 공동 11위로 마감했다. 최종일 9계단을 올라서며 기분 좋게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임성재는 24일부터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CC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해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임성재의 서브 스폰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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