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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조 2025' 10년…전기차·조선 압도적 1위, 휴머노이드·AI는 美 턱밑추격

■닛케이 분석

반도체 자급률 20%…목표 못미쳐

비용절감 美, 우주 분야 격차 여전





중국 정부의 제조업 강화 전략인 ‘중국제조 2025’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전기차(EV), 조선 분야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빠르게 미국을 추격하고 있다는 일본 매체의 진단이 나왔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을 위협하는 산업력’이라는 기획 기사에서 “중국이 관민 일체로 자동차 산업에서 게임체인저가 됐다”고 짚었다. 실제 자동차 정보 전문 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두 대 중 한 대는 중국 브랜드다. 공급망 역시 두터워졌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경우 중국 CATL(닝더스다이)이 세계 점유율 37.9%를 차지한다. 2위인 비야디(BYD·17.2%)와 중촹신항(4.4%)을 포함한 중국 업체 3사가 전체 시장의 약 60%를 장악하고 있다. 전기차는 ‘중국제조 2025’가 당초 설정한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한 부문으로 평가받는다. 닛케이는 “미국은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며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에 급급한 반면, 중국에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제조업체가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며 “10년 후 어느 쪽이 살아남겠느냐”고 반문했다.



닛케이가 조명한 또 다른 산업은 조선이다. 중국의 조선업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장관 임명 전인 지난해 9월 작성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세계적으로 선도적 위치에 올랐다’고 인정한 산업 중 하나다. 영국 조사회사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조선 수주량은 658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이며 이 가운데 중국 업체가 역대 최고인 4650만 CGT를 기록했다. 세계 전체 신규 조선의 70%를 중국 업체가 독식하고 있는 셈이다. 닛케이는 “중국은 이미 4년 이상의 선박 건조를 이미 수주했고 기세를 몰아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미국은 해군력 증강을 내세우지만 함선의 보수에도 충분히 대응하지 못할 정도로 조선산업에서 약해진 상태”라고 짚었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당초 ‘자급률 70%’ 목표를 내세웠지만 2023년 기준 자급률은 20% 초반에 그쳤다. 그만큼 미국 주도의 제재로 중국의 최첨단 제품 개발 및 제조 방법 획득이 철저하게 차단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의 반도체 실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첨단이 아닌 레거시 분야에서 중국의 반도체 생산능력은 세계시장의 24%를 차지한다. 레거시 칩은 가전이나 자동차에 주로 사용되며 중국의 공급력은 세계 공급망에서 필수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 행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SMIC 등 자국 업체를 통한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닛케이는 또 ‘달 뒷면 최초 착륙’ ‘달 표면 샘플 채취 성공’ 등 우주 개발 경쟁 선두를 달리는 중국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비용 절감을 강요받는 미국을 비교했다. 다만 우주 개발의 경우 미국에서는 스페이스X 등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미국과 중국 간 격차가 여전히 벌어져 있다는 평가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4월 말 기준 약 260개의 계획들을 평가해 약 86%의 목표가 달성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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