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금정산 북문 등산문화탐방지원센터와 주요 등산로에서 산림교육전문가인 ‘숲길등산지도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숲길등산지도사는 단순한 등산로 안내를 넘어 금정산의 다층적 매력을 해설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탐방객들에게 금샘과 고당봉의 유래, 금정산성 4대문과 망루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며 산의 문화적 정체성을 전달한다. 특히 참빗살나무·쪽동백·얼레지·앵초·마타리 등 금정산 고유의 자생식물을 소개하며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여기에 산행 문화 개선을 위한 실천적 교육도 병행한다. 흔적 남기지 않기(LNT) 원칙의 준수, 보행 자세와 등산 스틱 사용법 등 안전 수칙을 상세히 안내한다. 이를 통해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와 산림 훼손을 예방하고 올바른 등산 문화 정착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탐방객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북문로 124번지 등산문화탐방지원센터에서 별도 예약 없이 해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는 2021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5년간 금정산 제3권역(1400ha)에 휴식년제를 시행 중이다. 이 기간 동안 해당 구역의 등산로 이용을 제한해 훼손된 자연의 자생력을 회복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제9~21등산로의 절단된 밧줄과 훼손 표찰을 전수 조사해 안전 장비를 교체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4월 말에는 시민단체와 협업해 4망루 일대 동백나무 410여 그루에 비료 주기와 지주목 정비를 진행할 예정이며 대형 산불 예방 캠페인과 쓰레기 수거 활동도 병행한다.
안철수 시 푸른도시국장은 “금정산은 동식물이 공존하는 살아있는 생태계”라며 “숲길등산지도사를 통해 산의 진정한 가치를 체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