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21일 오후 8시(한국시간 22일 새벽 3시) 입관, 이르면 23일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옮길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교황의 시신이 이르면 23일 오전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옮겨진다고 전했다. 브루니 대변인은 22일 교황 선종 후 처음 열리는 추기경단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한 공식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회의는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는 아니라고 그는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교황의 입관식은 이날 현지 시각으로 오후 8시 바티칸 내 교황의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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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은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이 교황 장례 예식 문서에 따라 교황의 선종 확인과 시신을 관에 안치하는 의식을 주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날 현지 시각으로 오후 7시 30분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교황청 고위 추기경의 주례로 교황을 추도하는 기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절 다음 날인 오늘(21일) 선종했다. 2013년 사상 첫 남미 출신으로 교황에 선출돼 즉위한 지 12년 만이다.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아버지’로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았다. 그는 심각한 천식성 호흡 위기와 복잡한 폐 감염으로 위중한 상태에 빠졌던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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