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타운’과 가까운 아파트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공무원 등 관련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많아 다른 곳보다 집값 상승에 유리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청과 정부과천청사가 도보권에 자리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 전용 84㎡의 올해 3월 실거래가는 24억 1500만 원(으로, 지난해 4월 실거래가 19억 6000만 원보다 4억 5500만 원(23%)이 올랐다. 최근 1년 과천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인 약 11%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 광교신도시에 속하는 수원시 이의동 소재 ‘광교센트럴뷰’ 전용 84㎡는 지난달 13억 원에 거래돼 지난해 3월 실거래가 11억 4000만원 대비 1억 6000만 원(14%) 상승했다. 이 단지는 경기도청을 비롯해 다양한 행정기관들이 바로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원시 이의동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약 5% 수준에 그쳤다.
행정타운은 시청을 포함한 관공서, 공공기관 등이 밀집된 지역을 말한다. 대부분 지역의 중심 생활권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이나 상권 등의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주거 편의성도 높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행정타운 인근 주거단지는 해당 지역의 부촌(富村)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청약시장에서도 행정타운과 가까운 아파트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의왕고천지구 디에트르 센트럴’은 20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071건의 청약접수가 몰려 평균 10.36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의왕시청과 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경찰서와 소방서, 보건소 등이 밀집된 복합행정타운과 가깝다.
지난해 10월 경기 과천시에서 분양한 ‘프레스티어자이’도 17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 93건의 청약이 몰리며 평균 58.6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이 단지는 바로 앞에 과천시청과 정부과천청사가 위치한 행정타운 수혜지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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