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용차 시장의 대표 주자인 도요타 산하 히노자동차와 독일 다임러트럭 산하 미쓰비시후소가 경영 통합을 거쳐 내년 4월 상장하는 방향으로 최종 논의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의 부상’과 ‘미국발 고율 관세’라는 이중 위기에 내몰린 일본 상용차 업계가 대규모 기업 통합을 통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노자동차와 미쓰비시후소 트럭·버스는 경영 통합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해 내년 4월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한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으로의 구조 전환이 진행 중인 상용차 분야에서 도요타·히노·다임러·미쓰비시후소 등 총 4개 회사가 기술력을 결집해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4사의 최종 합의는 빠르면 5월 중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S&P글로벌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다임러트럭의 중대형 트럭 판매 대수는 40만 7261대로 세계 2위다. 히노자동차는 소형 트럭과 버스를 포함해 13만 199대에 달한다. 닛케이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중대형 트럭 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 14%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통합으로 일본의 상용차 제조 업체는 ‘히노자동차·미쓰비시후소’ ‘이스즈자동차와 산하의 UD트럭스’ 두 진영으로 재편된다.
향후 도요타와 다임러트럭은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히노자동차와 미쓰비시후소를 완전 자회사로 둘 계획이다. 새 지주회사는 내년 4월을 목표로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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