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교육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2일(현지시간) 알마티한국교육원을 방문해 다문화 언어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알마티한국교육원은 1991년 개원한 이래 34년간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문화 보급, 유학 지원 등을 담당한 대한민국 공공기관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어 정규과정 운영(3225명) 한국어능력시험 실시(TOPIK, 약 2200명) 한국유학박람회 개최(약 2500명), 한국어 채택교 지원(27교) 등을 통해 중앙아시아 한국어 열풍을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이곳에서는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들을 한국-카자흐스탄 간 경제·사회·문화 분야의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할 인재로 키우고 있다. 이는 국내 이주 배경(다문화) 학생들을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로 키우겠다는 경기도교육청의 다문화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이날 임 교육감은 체계적인 한국어교육을 위해 자체 개발한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KLS)’ 온라인 교재를 소개했다.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은 국내 교육의 적응이 필요한 이주 배경 학생에게 특화된 한국어교육 및 심리 정서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경기한국어공유학교다. 최근에는 해외 접속이 가능하고 온라인 수업까지 할 수 있는 경기교육의 제3섹터 ‘온라인학교’로 확대했다.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거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주 배경 학생들은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 교재로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며 학교생활의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지역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약 5만 4000여 명으로 전국의 27%에 달하는 만큼, 학생 개개인의 성장에 힘써야 할 때”라면서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 사회가 원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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