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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리츠 11년만에 부활…상반기 1800가구 사들인다

1호, 이달 대구서 288가구 매입

내달 1500가구 리츠 추가 등록

하반기엔 부산·경주 등에도 조성

악성 미분양 상당부분 해소 기대

지난 2월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에서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평택=오승현 기자




기업구조조정(CR) 리츠가 11년 만에 부활해 대구 지역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인다. 이달 CR 리츠 1호 출범을 신호탄으로 리츠 3곳이 다음 달 대구와 전라남도 광양에서 총 1500가구 수준의 미분양 물량을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는 부산과 경북 경주 등에서도 CR리츠의 하반기 출시를 통해 현재 2만 3000여 가구까지 늘어난 ‘악성 미분양’ 물량 중 상당수를 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지 3월 26일자 22면 참조



22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JB자산운용과 한일회계법인 등이 참여한 ‘제이비와이에스케이제2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가 21일 금융당국의 검토를 마친 뒤 국토교통부에 정식 등록됐다. CR리츠는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미분양 주택을 사들인 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 매각하는 부동산 상품이다. 건설 경기 침체기였던 2009년과 2014년에 운영한 뒤 사라졌다가 지난해 국토부에서 지방의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해 재도입했다.

11년 만에 다시 부활해 1호 등록을 마친 리츠는 대구 ‘수성레이크우방아이유쉘’ 288가구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3월 총 6개 동 394가구로 준공했지만, 입주율이 20%대 수준에 그쳤다. 시공사인 대구 중견 건설사 우방이 상당 금액을 대손충당금으로 처리하는 등 손실을 떠안아야 했다. 부동산업계는 이 단지가 대구의 학군지에 포함된 만큼 CR리츠를 통해 상당 기간 임대 후 적절한 가격에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와 관련 업계는 다음 달 1500가구 수준의 CR리츠가 추가 등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음 달 초순께 대구와 광양에서 각각 220가구, 280가구를 매입하는 CR리츠가 등록을 준비 중이다. 이후 5월 중순께 대구에서 990가구를 사들이는 4호 리츠도 시행사 등과 논의를 상당 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매입을 논의 중인 만큼 구체적인 단지를 공개하긴 어렵다”며 “기업구조조정 목적의 리츠인 만큼 금융당국의 검토 절차가 까다롭지 않아 상반기께 총 1800가구 수준의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매입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CR리츠가 본격 출범하면서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1만 8307가구에서 지난해 말 2만 1480가구까지 늘었다. 올 들어서도 1월(2만 2872가구)에 이어 2월(2만 3722가구)까지 증가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대구(3067가구) △경북(2502가구) △경남(2459가구) △전남(2401가구) △부산(2261가구) △제주(1658가구) △충남(1157가구) 등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1000가구가 넘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정부에서 CR리츠 부활을 발표한 이후 KB부동산신탁에서 광양 미분양 아파트 매입을 목표로 한 상품을 내놓았다가 매각 협상 결렬로 자진 철회했다”며 “CR리츠 출범이 지연되며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쌓였는데 앞으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반기에는 부산과 경북 경주 등에서도 CR리츠가 조성돼 미분양 물량을 소화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부산과 경주 등에서 수백 가구 수준의 물량 매입을 논의 중”이라며 “CR리츠가 하반기께 본궤도에 오르면 지역건설업체의 자금 조달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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