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여자골프 세계랭킹 ‘톱10’에서 한국여자골퍼들이 사라졌다. 지난 주 유일하게 세계 ‘톱10’ 자리를 지켰던 유해란이 9위에서 이번 주 12위로 3계단 물러났기 때문이다.
한국여자골퍼가 세계랭킹 톱10에 한 명도 오르지 못한 것은 200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한국 여자골프의 위기라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 것일 수 있다.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한 고진영은 지난주 13위에서 이번 주 11위(4.01점)로 2계단을 올랐다.
9위(4.07점) 에인절 인(미국)과 0.06점 차이이고 10위(4.02점) 찰리 헐(잉글랜드)과는 불과 0.01점 차이일 뿐이다. 최근 상승세로 봐서는 고진영이 ‘톱10’에 재진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톱10에서 잠시 물러났을 뿐 12위(3.98점) 유해란과 13위(3.79점) 김효주도 언제든 톱10으로 다시 치고 올라 갈 수 있는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공동 16위로 데뷔 후 개인 최고 성적을 낸 윤이나도 이번 주 세계랭킹에서 2계단 오른 21위에 자리했다. 개인 최고 랭킹을 꾸준히 경신하고 있는 것이다.
김아림도 1계단 올라 28위가 됐고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로 선전한 임진희 역시 2계단 뛴 31위로 올라섰다.
한국여자골퍼 ‘세계랭킹 빅7’ 중 이번 주 2명만 하락했을 뿐 4명은 상승했다. 세계 16위 양희영은 순위 변화가 없었다.
두각을 보이기 시작한 ‘LPGA 루키’들의 랭킹 변화는 무척 심했다. 일단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는 224위에서 무려 182계단을 오른 42위로 올라섰고 준우승을 거둔 이와이 아키에(일본)도 26위에서 8계단 상승한 세계 1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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