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명태균의 전 운전기사 진술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22일 이 의원은 자신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주(駐) 파리대사로 보내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제안했다는 명 씨의 전 운전기사 진술에 대해 "선거 시즌이 되니 생태탕 수준의 아무 말이 쏟아진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이 의원은 SNS를 통해 "나를 알지도 못하는 (명 씨측) 강혜경 씨가 나에 대해 뭘 아는 것처럼 떠들고 다니는 것도 황당한데, 이 운전기사는 또 누군데 아무 말을 하느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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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를 성 상납이니 뭐니 하면서 윤리위 걸어놓고 (당시 국민의힘 대표 직에서) 날려버리려고 애쓰던 시점에 누군가에게 파리 대사를 제안했다는 것이 무슨 말이냐"며 "대사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프랑스 정도 나라의 대사를 긴히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천할 수 있는 위치인데, 윤리위에서 성 상납으로 누명 쓰고 날아간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
앞서 같은 날 명 씨의 전 운전기사는 명 씨와 김 전 의원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의원이 명 씨에게 김 전 의원을 파리 대사로 보내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진술했다.
이 운전기사는 명 씨가 2022년 대통령 선거와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방문할 당시 차량을 운전하고, 김 전 의원 보좌관을 맡으며 명 씨와 김 전 의원 등을 자주 접촉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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