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 산업계가 국내 산업 지원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논의하기 위해 조직된 국회 미래산업포럼이 22일 발족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과 비슷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의 덩치를 키워야 한다”며 유럽연합(EU) 같은 모델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래산업포럼 발족식에서 “한국과 일본은 액화천연가스(LNG) 공동구매나 탄소 포집,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한일 협력을 강화하고 아시아 다른 국가로 늘린다면 우리도 EU 정도 규모를 만들어 국제 룰을 강요받는 게 아니라 만들어내는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 밖에도 △파격적인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시도 규모의 ‘메가 샌드박스’ △기업의 사회 공헌을 화폐가치로 측정해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제도 확대 등을 제안했다. 그는 또 “내수 확대를 위해 해외에서 고급 두뇌를 유치해야 한다”며 “이들을 미래 전략산업을 발전시킬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가 차원의 중장기 산업 정책이 중요해지고 이를 위해 산업계와 국회, 정부의 협력이 강화돼야 할 때”라며 “국가 미래 전략으로 산업 전략을 상정하고 이에 맞춰 기술·통상·재정·인력 등 제반 정책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미래연구원이 조직한 미래산업포럼 운영위원회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민병석 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 송경열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 김영민 LG경영연구원 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 주영준 한화퓨처프루프 사장 등이 참여한다. 운영위는 분기별 정기 회의를 열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