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대권 차출설이 제기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 “우리나라 위기를 대응하는 데 어떤 후보자보다 경쟁력 있다”며 “7공화국으로의 개헌을 마치는 과도 정부적인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덕수 대망론’과 관련해 “지금은 5년 임기 대통령이 아닌 위기관리 대통령이 (당선)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차기 대통령의 역할을 통상 위기 극복, 권력 구조 개편으로 지목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은 우선 통상·안보 위기를 관리하고, 7공화국으로 개헌을 준비해서 마치는 임무를 해야 한다”며 “(한 권한대행이 스스로 대통령 임기를) 총선이 열리는 2028년까지, 3년만 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면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도울 자세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출마설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한 권한대행의 의중과 관련해선 “과연 대통령 (선거)에 나가야 될 것인가에 대해 결심은 아직 못했다고 본다”면서도 “그래도 70~80% 정도는 왔다”고 진단했다.
한 권한대행이 상대 진영의 거친 공세를 뚫어낼 만큼 권력 의지가 있을지 회의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맷집이 많이 생겼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독선적이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과정에서 국무총리를 했고, 국회에선 야당한테 두들겨 맞았다”고 했다.
다만 한 권한대행을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는 목적으로 출범한 단체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덕수 추대위원회 측으로부터 참여 요청은 받았지만 “참여하지 않겠다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한 권한대행이 ‘나를 던져 나라를 구하겠다’ ‘어떤 어려움도 다 견뎌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지가 첫째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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