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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은 실패자" 트럼프 직격에…'셀 USA' 가속 [글로벌 모닝 브리핑]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니어처와 달러.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가 자초한 '아멕시트'


글로벌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을 팔아 치우면서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 이후 전 세계 기축통화로 자리 잡은 달러의 지위가 80년 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자산 시장에서는 주식과 국채·달러가 동시 투매되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징후가 거세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격에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까지 거론하면서 미국 정책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탓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유무역, 중앙은행의 독립성이라는 글로벌 규범을 무너뜨리면서 미국이 스스로 만든 세계 질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두고 ‘아멕시트(AMEXIT)’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달러 지위가 약해지고 유로화의 위상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달러의 패권이 다른 통화로 완전히 넘어가는 상황까지는 가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관세 부메랑 맞은 美 사모펀드…'차이나 머니' 이탈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국영펀드들도 미국 사모펀드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습니다. 미국이 고율 관세를 시작으로 반도체 수출통제 등 대중 압박 수단을 총동원하자 중국도 돈줄을 끊는 방식으로 맞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읽힙니다. 중국투자공사(CIC)를 비롯한 중국 국영펀드들은 지난 수십 년간 블랙스톤·TPG·칼라일그룹 등 미국 펀드에 많은 투자를 하며 이들을 금융 산업의 주류로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의 관계가 점차 악화하자 투자 중단 소식을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무역전쟁 확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투자 지역 선택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캐나다와 유럽의 연기금도 미국 사모펀드 투자 약정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밖에선 무역전쟁 볼모, 안에선 규제 강화…美 빅테크 ‘이중고’


미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이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유럽 등 해외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한 보복 수단으로 빅테크를 표적으로 삼고 있고 자국에서는 정부의 반독점 소송이 이어지는 탓입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1일(현지 시간) 차량 공유 업체 우버가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소비자를 기만했다며 우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집권 2기 들어 미 행정부가 빅테크를 대상으로 제기한 첫 번째 소송이지만 이미 애플과 메타·구글·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들은 모두 미 행정부가 제기한 반독점 송사에 휘말린 상태입니다. ‘딥시크 모멘트’로 상징되는 중국 테크 업계의 무서운 추격을 받는 미국 빅테크가 국내·외에서 규제 압박까지 받으면서 향후 쉽지 않은 경영 환경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화웨이, 美제재에 반격…'엔비디아 H100'급 AI칩 양산


화웨이가 미국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100 성능에 맞먹는 최신 AI 칩을 다음 달부터 대량으로 자국 내 기업들에게 공급한다고 알렸습니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 맞춤형 AI 칩 H20 수출을 막으면서 화웨이가 그 빈자리를 채울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화웨이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화웨이의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상하이서 미래차 경쟁 격돌…글로벌 신차 100종 쏟아져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로 꼽히는 상하이모터쇼(오토상하이)가 오는 23일 막을 올립니다. 지리와 비야디(BYD) 등 신흥 주자에 맞서 도요타·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최첨단 전기차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면서 100종이 넘는 글로벌 신차가 베일을 벗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모터쇼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중국 시장 재진입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BYD 등 신흥 주자에 밀리며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 31% 수준에 그쳤는데요, 이는 2020년 64%에서 절반 이상 쪼그라든 수준입니다.

상하이모터쇼를 앞두고 21일 열린 CATL 테크데이에서 2세대 급속충전 배터리 모델 ‘선싱(Shenxing)’이 전시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세금피난처'였던 아일랜드, 관세 지뢰밭 됐다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 국가 가운데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가장 큰 곳으로 아일랜드를 지목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세금 피난처로 유명했던 아일랜드에 화이자·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요 생산기지가 자리 잡고 있는데 미국은 물론 유럽연합(EU)의 관세전쟁 타깃으로 아일랜드가 꼽혔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가 미국 제약 산업을 장악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제약 생산을 미국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에 미 제약사들은 올 2월 일라이릴리(270억 달러)를 시작으로 머크(10억 달러), 존슨앤드존슨(550억 달러), 노바티스(230억 달러) 등 잇따라 미국 내 개발·제조 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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