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유명 작가이자 기획자인 호 추 니엔((Ho Tzu Nyen·49·사진)이 내년 9월 개막하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됐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23일 호 추 니엔을 선임한 배경으로 그가 제시한 ‘예술의 힘’과 ‘변화’가 새로운 흐름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감을 꼽았다. 재단은 동시대 미술 담론과 차별화된 전시를 기획할 수 있는 예술 감독을 물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호 추 니엔은 영상과 설치작업 등 다양한 매체로 동남아시아 중심의 아시아 근대성을 탐구해 온 작가다. 그는 2018년 제12회와 2021년 제13회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한 바 있으며 2011년 베니스비엔날레 싱가포르관 작가로도 활동했다.
그의 영화는 2009년 베네치아국제영화제와 칸영화제, 2015년 베를린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영된 바 있다. 또한 기획자로서 2019년 국립대만미술관 주최 제7회 아시아미술비엔날레를 공동 기획한 경력도 있다.
호 추 니엔은 “제16회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지난 20년간 나를 성장시킨 에너지와 작품들이 민주화 변화를 이끈 광주와 어떻게 공명하는지 확인하겠다”며 “단일 메시지가 아닌 모두에게 변화의 명제를 만드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갑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아시아 문화 다양성에 천착해 온 호 추 니엔 예술감독 선임으로 세계에서, 그리고 아시아에서 광주비엔날레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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