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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 상용화에 대량생산 플랫폼까지…"내년 무인차 원년"

[중국 제조2025 10년] <7> 액셀 밟는 자율주행 굴기

세계 최대 규모 '상하이모터쇼'서

레벨4급 플랫폼 공개한 포니AI

제작 비용 전세대보다 70% 줄여

화웨이 '첸쿤4'는 고도 제어 가능

비야디·지리도 신모델 대거 내놔

23일 상하이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 상하이모터쇼(오토상하이)에서 광저우자동차(GAC)가 개발한 플라잉 카 ‘Trumpchi COVE’가 전시돼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테크업계의 자율주행 신기술이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상하이모터쇼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중국판 우버’인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은 최고 단계인 완전 자율주행(4단계·레벨4) 모델을 내년부터 대량 양산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중국 자율주행 기술전문 업체인 포니AI는 올해를 자율주행 플랫폼을 장착한 로보택시 시대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상하이모터쇼가 중국 ‘자율주행 굴기’의 경연장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행사에서 포니AI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7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개했다. 201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이 업체는 10년도 안 돼 기업 가치가 85억 달러(약 12조 원, 2023년 기준)에 달하는 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포니AI는 이날 “레벨4급에 준하는 이 플랫폼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차량 규격에 맞게끔 설계돼 양산에도 유리하다”며 “이전 세대에 비해 제작 비용을 70% 줄였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설계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응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의 상업화와 보급 촉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베이징자동차 전기차 브랜드인 아크폭스의 알파 T5, 도요타의 보즈(BZ) 4X, 광저우자동차(GAC)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의 브이(V) 등 3종의 제품군에 포니AI의 플랫폼을 적용한 만큼 연내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양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디디추싱은 GAC와 공동 개발한 최초의 레벨4 자율주행 모델을 선보였다. 디디추싱의 차세대 자율주행 하드웨어 플랫폼은 33개의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라이더 △카메라 △4D 밀리미터파 레이더 △적외선 카메라 △사운드 센서 등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360도 전방위 시야와 전방 상황 인지·인식을 실현할 수 있다. 디디추싱 관계자는 “비나 눈이 오거나 안개가 심한 기상 조건에서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어두운 곳에서도 보행자를 인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상용화 시점은 내년 초로 예상됐다. 펑싱야 GAC 회장은 “내년 초에 레벨4급 무인 자율주행 제품을 대량 양산하는 최초의 중국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라며 “디디추싱과 협력해 ‘AI+스마트 제조+운영’의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GAC는 올해 4분기에 자사 최초의 L3 자율주행 승용차를 양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화웨이는 자율주행 시스템 ‘첸쿤 ADS 4’를 선보였다. 화웨이 측은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운전자가 일상적으로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난도 높은 운전 상황을 고도로 제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가령 옆 차선 차량이 차선 변경을 급하게 하거나 교차로 통과,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 앞 차량의 급제동 등 다양한 상황과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동시에 발생할 때 해결 능력을 개선했다는 것이다.

중국의 자율주행 산업을 이끌고 있는 비야디(BYD)는 선두에서 기술 진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 시장 세계 1위 비야디는 올 2월 ‘신의 눈’으로 불리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공개하며 자동차 업계의 기술 경쟁에 불을 붙였다. 비야디는 이번 행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이너스티-D’와 ‘오션-S’의 콘셉트카, 수억 원대 고급 SUV 신모델인 ‘왕왕 U8L’을 대거 공개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다른 업체들보다 서너 배 넓은 공간을 마련했지만 중국 및 해외 취재진과 인플루언서 등 수백명이 몰리면서 전시장은 발표회 시작 1시간 전부터 붐볐다. 지리자동차 역시 프리미엄 전기차 ‘지커’를 비롯해 링크·갤럭시 등 산하 브랜드 신차들을 모터쇼에 참가시켰다. 지커는 도시형 자율주행 기능과 자동 주차 등 기능을 탑재한 고급 SUV 9X를 선보였고, 갤럭시도 하이브리드 세단 싱후이8을 공개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중국 시장 맞춤형 신차’를 대거 공개하며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독일 BMW는 올해 말부터 중국에 출시되는 신차에 AI 딥시크를 통합할 것이라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날 순수 전기차 CLA 롱휠베이스의 중국 현지화 버전을 미리 선보였다. 일본 도요타는 이날 중국용 순수 전기 세단 ‘보즈(BZ)-7’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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