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한미 2+2 통상협의’를 앞두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미국 이익을 우선시하는 한국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24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상을 앞두고 가진 패를 몽땅 공개하는 모자란 자들 때문에 걱정부터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한 총리는 미국 관세 부과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 양보할 의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며 “6·25 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는 이유를 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총리는 미국 밀가루, 우윳가루 원조받던 세대에 아직도 살고 있냐”며 “아니면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휘두르는 아스팔트 극우세력의 비위를 맞추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요즘 대권 출마설이 파다하던데 미국 이익을 우선시하는 한국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서왕진 최고위원은 “한덕수와 영혼의 단짝으로 불리는 최상목은 한미 통상 협의를 명분 삼아 8개 부처 60여 명의 매머드 출장단을 이끌고 미국에 갔다”며 “일각에서는 한덕수가 최상목의 ‘한미 2+2 통상협의’ 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대선 출마를 결단할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권한대행 체제의 행정부가 졸속적인 통상 협상을 벌이는 것 자체에 국민적 우려가 크다”며 “이번 협상이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는 점에서 이를 특정 개인의 대선 출마를 위한 ‘트로피’로 삼는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덕수가 자처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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