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이틀째 호남을 찾아 “전남·전북을 아우르는 ‘서해안 신재생에너지 벨트 RE100라인’을 구축해 4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전북도당 당원 간담회에 이어 장성 황룡 시장을 방문한 뒤, 한국광기술원을 찾아 광산업 관계자들과 ‘광주 산업과 일자리’ 간담회를 가졌다.
호남권 공약으로는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서해안 신재생 에너지 벨트 구축 △전남의대 설립 △교통망 확충 등을 발표했다.
이중 서해안 신재생에너지 벨트에는 기후산업 육성을 위한 400조 원의 예산을 집중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재원은 국민기후펀드 조성과 공공투자, 민간투자 유치 등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김 후보는 “신재생에너지 벨트에서 나오는 발전량으로 호남과 수도권의 혁신 성장과 신성장 산업들, 반도체·AI에 필요한 신재생에너지 수요를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국가 정책은 다방면을 아우르는 입체적 시각을 갖추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기후위기 대응을 포함한 지역현안도 마찬가지”라며 “경기도에서 만든 기후위기 대응과 경제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전국적으로 확산해 대한민국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22일 UN기후행동이 정한 ‘지방정부 리더’ 11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김 후보 캠프는 “김 후보는 이번 대선을 통해 경제·사회·환경을 아우르는 통합적 기후정책을 지방정부를 넘어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천할 의지를 표명했다”며 “기후보험을 통해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에 대응할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