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의사보다 먼저 암을 발견한 사례가 화제다.
24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프랑스 여성 말리(27)는 지난해 1월부터 피부가 따갑고 야간에 열이 나는 증상을 겪었다. 말리는 처음에 아버지가 사망한 후 겪는 심리적 문제로 여겼으나 증상이 지속되자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모든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고 했으나 정확한 원인을 알고 싶었던 말리는 챗GPT에 증상을 상세하게 입력했다. 그러자 챗GPT는 ‘혈액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후 가슴 통증과 만성 피로가 시작되자 말리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재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말리는 림프계 세포에서 기원한 혈액암 일종인 '호지킨 림프종'을 진단받았다. 챗GPT의 초기 판단이 정확했음이 입증된 것이다.
말리는 올해 3월부터 항암 치료를 시작했으며 “몸에 이상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와 관련해 “AI 기술이 진단 보조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최종 진단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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