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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아티스트' 톰 삭스展…"광활한 우주처럼, 청춘이여 무한대의 꿈 펼쳐라"

美 나사 우주탐사 계획 재구성한

'스페이스:무한대' 작품전체 선봬

리플릿에 한글로 '톰 삭스전' 쓰고

삼성 컴퓨터 언급 등 애정 표현도

25일부터 서울 DDP 뮤지엄 전시


“열심히 일하고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고 동시에 망치도 잘 써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망치를 두드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사용하는 방법을 잘 배워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적극 펼치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톰 삭스, ‘미션 컨트롤 센터(2007~2016)’. 사진 제공 =현대카드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톰 삭스가 그의 대표작을 비롯해 최신작을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전시회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을 앞두고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젊은 관객들이 전시회를 보고 어떤 영감을 받고 돌아갔으면 하냐는 질문에 돌아온 대답이다. 그는 “뭐가 되고 싶은지 나의 열정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면 그저 인생은 그 열정을 찾는 과정이 되고 만다”며 “내가 좋아하는 일에 모든 열정과 사랑을 쏟아서 일을 하면 돈은 따라 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삭스의 이번 전시는 대표작인 ‘스페이스 프로그램: 무한대(Infinity)’ 작품 전체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탐사 계획을 재구성한 대형 설치·조각품에 더해 그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작들로 구성됐다. 화성에 착륙해 암석 등 샘플을 채취하고, 목성의 얼음 위성인 유로파에서 다도회를 열고, 예상치 못한 외계 생명체와 조우하는 등 미지의 세계를 향한 여정의 순간들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점이 관람 포인트다. 관람객들은 광활한 우주를 탐사하며 초월의 세계로 나아가는 듯한 생생한 몰입의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전시를 기획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측은 설명했다.

톰 삭스, ‘랜딩 익스커션 모듈(2007)’. 사진 제공=현대카드




개막일인 25일 오후 5시에는 삭스의 작업 세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퍼포먼스 형식의 프로그램인 라이브 데몬스트레이션이 6시간 동안 DDP 전시1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삭스는 로켓 발사부터 우주에서의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작업을 직접 수행하며 관객에게 전시의 주요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개막에 앞서 언론에 공개한 라이브 데몬스트레이션은 광활한 우주 세계를 소리부터 진동 그리고 실감나는 비주얼로 펼쳐내 몰입감이 압도적이었다.

삭스의 ‘스페이스 프로그램’은 2007년 ‘아폴로 달 착륙선(LEM)’을 브리콜라주(Bricolage·손에 닿는 대로 아무 것이나 사용하는) 기법으로 구현하며 시작됐다. 세계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에 매료된 이후 우주 탐사선에 필요한 장비와 우주선 등을 합판, 박스, 테이프 등을 이용해 핸드메이드로 제작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전시된 오브제들은 최첨단 디지털을 떠올리게 하기보다는 아날로그적이다. 깔끔하게 정돈되지 않고 전선이 그대로 나와 있는 우주탐사선이라는 낯선 공간에 따뜻함과 친밀함을 더했다. 다소 ‘허접한’ 합판 등을 사용하는 이유를 묻자 삭스는 “모든 불완전한 모습은 저와 저희 팀의 노력의 흔적이고 이를 지우고 싶지 않았다”며 “사실 삼성 컴퓨터와 같이 완벽하게 아름다운 것들도 있지만 예술가의 특권으로 우리는 그러한 불완전한 모습을 남기고 여러분께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에는 한국에 대한 애정과 헌사를 엿볼 수 있는 오브제들이 상당히 많다. 문자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삭스는 직접 한글로 리플릿에 ‘톰 삭스전’이라고 썼고 오브제들에 박찬욱·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K팝 아티스트들의 이름을 한글로 적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는 “한글을 쓰는 것을 배우고 있다”며 “한글은 그래픽의 명료함과 단순성이 너무나 멋지다. 한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은 25일부터 9월 7일까지 서울 DDP 뮤지엄 전시 1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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