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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받는 '반명 빅텐트'…한덕수, 정대철 회장도 만난다

■한덕수 대선출마 임박

극단 진영정치에 출마로 기운 듯

국힘4강 모두 단일화 가능성 열어

개헌론자 정 회장과 주말에 만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2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에서 유족의 편지 낭독을 들으며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6·3 대선 출마로 마음이 기운 것은 미국발 통상 위기 극복뿐 아니라 극단적 진영 정치에 대한 문제의식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지난 3년간 총 41회의 법률안 재의요구권(거부권), 29회의 줄탄핵을 경험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등장을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거부권을 수차례 쓴 한 권한대행은 대결 정치에 대한 문제의식이 컸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통합을 강조한 것도 이런 연유”라고 전했다.

한 권한대행의 사퇴 및 대권 등판 시점으로는 이달 30일 혹은 5월 1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앞서 정기 국무회의가 열리는 ‘29일 사퇴설’이 제기됐으나 어렵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은 2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할 수 없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쓸 방침인데 당일 사퇴 시 의결 무효 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명확한 규정은 없으나 날짜를 기준으로 사퇴 시점을 정하면 당일 0시부터 기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 권한대행이 공직에서 물러날 경우 국민의힘은 즉각 한 권한대행 포섭 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400억 원 이상의 대선 비용, 대선 기호 순번 등의 문제를 감안하면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 출마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선관위가 정한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 11일까지 단일화를 이루면 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입당,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선 주자로 몸값을 높일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권한대행의 출마 선언이 현실화한다면 국민의힘 경선판은 요동칠 가능성이 다분하다. ‘통상 전문성’ ‘풍부한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덕수 차출론’ 요구가 커지면서 국민의힘 4강 후보 모두 단일화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홍준표·한동훈 예비후보가 ‘반(反)이재명 빅텐트론’에 긍정적 의사를 밝힌 가운데 한 권한대행 출마에 비판적이었던 안철수 예비후보도 입장을 선회했다. 안 후보는 이날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한다면 빅텐트로 힘을 모아 함께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정치권 등장과 함께 개헌을 포함한 파격적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독보적 1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의제로 중도층 표심을 공략할 할 필요가 있다는 계산에서다. 구체적으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개헌’ ‘트럼프 스톰 극복’을 국정의 목표로 제시하고 이를 완수한 뒤 자진해 내려오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개헌을 고리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진보 진영 인사들과 결탁을 도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한 권한대행은 조만간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을 만나 대선 출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한 대행이 먼저 연락이 왔다”며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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