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6일 광주를 찾아 "호남의 선택으로 ‘당당한 경제대통령’이 되기 위해 섰다”고 호소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호남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경기 침체, 윤석열의 역주행, 트럼프의 관세 폭탄, 거기에 내란까지 겹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남북·광주를 잇는 서해안 신재생 에너지 벨트 △인공지능(AI)·미래 모빌리티 대기업 도시 광주 △대한민국 에코 수도로 발전하는 전북 △이차전지·첨단소재 클러스터 전남 등을 공약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런 상황에서도 정치인들은 나라 경제보다는 표 얻기 위한 ‘표퓰리즘’을 내세운다. 무책임한 감세를 경쟁적으로 약속한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오늘 이 순간부터 ‘친명’이니 ‘비명’이니 ‘수박’이니 하는 분열과 배제의 언어와 결별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열일곱 살 소년가장으로 시작한 제 인생에서 꽃길은 별로 없었다”며 “저는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 국민 한 분 한 분의 존엄과 창의성이 빛나는 모두의 나라, 나라만 부자가 아니라 국민의 삶이 선진국인 내 삶의 선진국을 꿈꾼다”고 했다.
민주당은 다음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강원·수도권·제주 지역 합동연설회를 열고 순회 경선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 자리에서 최종 대선 후보도 선출한다. 민주당은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 결과 50%, 21~27일 실시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절반씩 반영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