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나 비체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해양총국장과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를 비롯한 11개국 EU 회원국 대표단이 28일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OC)’ 참석을 위해 부산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해양환경 보호 및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부산시와 EU 간 실질적 협력 강화의 하나로,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해양분야 협력 간담회, 폐어망 수거 캠페인, 재활용 시설 견학 등 다양한 일정을 치른다.
대표단은 특히 부산시가 추진하는 폐어망 재활용 사업에 주목했다. 이날 오후 사하구 다대포항에서 열린 폐어망 수거 캠페인에는 부산시, 사하구, 넷스파 등 민관이 함께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어선에서 수거된 폐어망을 분류하고 강서구의 소셜벤처 넷스파 공장을 방문해 폐어망이 고기능성 나일론 원료로 재생돼 의류, 가방, 산업용 소재 등 고부가가치 섬유제품으로 탄생하는 전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넷스파는 부산시와 정기적으로 협력해 폐어망을 수거·재활용하며 해양플라스틱 저감과 순환경제 구축의 대표 민간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대표단은 부산자원순환협력센터도 방문해 부산의 자원순환 정책과 폐기물 활용 전시품을 둘러보며 도시의 선도적 자원순환 시스템과 지속가능한 환경관리 모델을 체험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는 “2023년 한-EU 그린 파트너십 체결 이후 부산은 해양환경과 자원순환 분야에서 EU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부상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측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이 EU와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해양환경과 순환경제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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