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정보 수집 논란으로 국내 신규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던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가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개정하며 '한국' 항목을 처음으로 추가했다.
딥시크는 28일 업데이트한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한국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이 조항을 적용받는다”며 “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처리한다”고 명시했다.
지난 2월 개정 당시에는 유럽경제지역, 영국, 스위스 등 유럽 국가에 대한 추가 약관만 있었고 한국은 제외돼 있었다. 이번에 추가된 약관에는 개인정보 처리 내용에 대한 정보 접근권과 개인정보 정정 및 소멸 요청권, 처리제한 요구권 등이 포함됐다. 다만 개인정보는 여전히 중국 내 서버에서 보관된다.
앞서 딥시크는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논란과 함께 수집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내 신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딥시크에 시정권고를 결정했다. 앱에서 수집한 개인정보를 국외로 이전할 때 이용자 동의를 받지 않았고 AI 학습 목적 정보 수집에 대한 고지가 부족했다는 등 여러 개인정보보호 위반 소지가 확인됐다.
개인정보위의 지적에 대응해 딥시크는 한국어로 된 개인정보 처리방침과 대한민국 관할조항을 새로 추가해 지난 달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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