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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유통기한, 신선함을 말하다…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우유는?








대표적인 신선식품으로 꼽히는 우유, 소비자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할까? 전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59세 이하의 남녀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중 52.6%가 우유 및 유제품 구입 시 성분표를 유심히 확인한다고 답했다. 특히 원유등급(54%), 유통기한(47.1%), 원산지(44.3%) 순으로 확인한다고 나타났으며, 50~60대가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그렇다면 우유의 유통기한은 어떻게 설정되어 있을까?

평소 우리가 냉장고에서 꺼내 마시는 우유는 살균우유(신선우유)다. 유해한 병원성 미생물을 사멸하기 위해 살균 및 균질화 처리만 거친 천연식품으로, 우유 본연의 풍미와 영양소를 보다 잘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산 신선우유의 유통기한은 대개 11~14일로 상대적으로 짧게 설정돼 있고 냉장보관이 필수다.

반면 보관의 용이성 등을 장점을 내세우는 수입산 멸균우유의 유통기한은 최대 1년으로 설정돼 있다. 뜨거운 온도에서 센 압력을 가해 실온에서 자랄 수 있는 균(미생물)을 모조리 제거한다. 단백질·칼슘 등 주요 영양소가 변질되진 않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지만 유해균뿐 아니라 유익균까지도 몽땅 죽인다는 게 단점이다. 실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외 멸균우유 유통기한 1년이 맞나요?’라는 글이 올라왔고,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너무 긴 거 아니예요?”, “너무 길어서 찝찝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우유의 유통기한은 우유의 신선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국산 우유는 착유 후 곧바로 적정 온도로 냉각되어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신선한 상태 그대로 2~3일 내 유통된다. 유통기한이 짧다는 사실은 미가공, 최소가공식품임을 의미하며 그만큼 국산 우유가 신선한 식품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이는 식품 선택 시 ‘신선도’를 가장 우선하는 소비자 인식과도 맞닿아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식품소비행태조사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의 33.4%는 우유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신선도’를 꼽았다. 이는 ‘맛’(30.8%)보다 높은 수치로, 우유를 선택할 때 무엇보다도 ‘얼마나 신선한가’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우유는 특성상 보관과 유통이 까다로운 만큼,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신선함'을 품질 판단의 핵심 요소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실제 소비 행태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4 우유, 유제품 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86%가 ‘국산 우유 원료가 수입산 멸균우유보다 더 우수하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신선도(65.8%)와 안전성(63.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는 소비자들이 편의성보다는 신선함, 맛, 품질을 핵심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국내산 신선우유는 목장에서부터 집유, 살균, 검사,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냉장 유통 시스템인 '콜드체인'을 적용하여 철저하게 관리되므로 소비자는 갓 짠 우유의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우유는 칼슘, 단백질, 지방 등 주요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이기 때문에 신선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내산 신선우유의 짧은 유통기한은 그만큼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점점 더 ‘편리함’에서 ‘품질’로 이동하는 가운데, 국산 신선우유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재료로서 더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짧은 유통기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신선한 국산 우유로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국내산 신선우유는 유통기한이라는 수치 속에 ‘건강’, ‘신뢰’, 그리고 ‘신선함’이라는 가치를 담고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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