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교장 등 6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 학생은 도주 과정에서 일반 시민까지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1분께 청주 소재 고교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로 학교 교장과 환경실무사, 주무관이 가슴·복부·등을 찔렸다. 이들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추가로 2명이 경상을 입었다.
피해자 임모(43)씨는 "자녀 유치원 등원을 위해 학교 앞 도로를 시속 20km로 서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임씨는 "활동복 차림 학생이 차량 창문을 두드려 열어주자 1~2초간 바라보더니 얼굴을 찔렀다"고 진술했다.
가해 학생은 흉기를 버린 채 도주했으며, 인근 공원 저수지에 투신했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학생은 일반학급에 소속된 특수교육대상자로 확인됐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수업 시작 후 1층 상담실 인근에서 발생해 학생들은 직접 목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생 안전에 문제없음을 공지했다.
교육 당국은 피해자 회복과 학생 안전을 위한 대책반을 구성할 방침이다. 사건 경위와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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