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옛 국민의힘) 출신 권오을 전 의원이 “경북·대구 출신 대통령을 배출해 이 지역이 다시 국가 발전의 중심에 우뚝서는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권 전 의원과 함께 23명의 지역 정치인도 이 후보 지지선언에 이름을 올렸다.
권 전 의원은 29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계엄과 탄핵 찬반 집회를 거치며, 우리 사회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심리적 내전 상태에까지 이르렀다”며 “진영논리와 이념 대립, 분열과 증오, 저주의 정치를 넘어 이제는 통합과 타협의 정치를 통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시대적 과제”라며 “우리는 이재명 후보가 실용정치와 국민통합을 통해 이 과제를 풀어낼 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이 후보 지지를 공개선언했다.
권 전 의원은 “트럼프 이후 세계 무역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 나라의 근본이다’라는 정신 아래 기업의 혁신과 노동의 가치를 정당히 보상하고 침체된 경제를 회복해 성장을 통한 선진 복지국가를 실현할 유능한 후보는 역시 이재명 후보라고 믿는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권 전 의원은 이 후보가 대세운 중도보수정당에 힘을 실으며 “더불어민주당을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고 합리적 보수까지 포용하는 중도보수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구상과 정책 비전에 적극 공감하며 지지한다”고 했다.
특히 “안동을 비롯한 경북·대구 지역은 오랫동안 정치적 일당 독주로 인해 나라의 중심에서 변방에 이르게 됐다”며 “이제 정당과 정치세력간 경쟁을 통해 뢀력을 되착고, 경제를 회생시켜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가 경북 안동 출신인 점을 부각하며 ”경북·대구 출신 대통령을 배출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승리는 국가 정상화를 이끄는 초석이 될 것이며, 지역 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대구에서도 이제는 패배의 늪을 넘어 승리의 함성을 울려야 한다”며 “우리는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지 선언을 마친 권 전 의원은 민주당에 입당하고, 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안동 출신인 권 전 의원은 제15대, 16대,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 유세단장, 2012년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보좌 부본부장으로 활동했으며 제18대 국회에선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17년엔 유승민 전 의원이 창당한 바른정당 최고위원 등을 엮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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