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29일 경제를 국정의 기본으로 꼽으며 "(이 후보는) 경제 쪽으로 나름대로 전문성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전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국가 운영을 책임지는 사람에게 최우선은 경제"라며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은 이 후보를 돕게 된 배경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현실적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가 아니냐"며 반문했다. 그는 "(이 후보는)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분이니까 최대한 좋은 대통령이 되실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가 내세우는 통합과 관련해 "통합의 가치와 내용은 지도자가 제시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무조건 과거를 불문에 부치고 '같이 가자' 이런 식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야 대표를 만나는 건 기본"이라며 "일단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해야 된다. 거기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국민들도 둘로 갈라진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 후보의 통합 행보로 주목받은 이승만·박정희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공과가 다 있지만 어쨌든 국가를 통치했던 분들"이라며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하면 되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장관은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과 환경부 장관을 지낸 뒤 보수 진영의 전략가로 활약해왔다. 이회장 전 한나라당 총재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도우며 '보수 책사'라는 별명을 얻었고 2012년 대선에서는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 캠프에 참여하며 정치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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