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강지용 전 축구선수의 처제가 형부의 사망 이후 심경을 털어놓았다.
처제는 27일 언니 이다은씨 SNS를 통해 유족을 향한 악의적 루머 중단을 호소했다. 처제는 "많은 분들 도움으로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이별을 인정해야 하지만, 형부의 마지막 연락처 검색이 '처제'였다는 걸 알고 또 무너졌다"고 밝혔다.
특히 "내가 더 나섰으면 지킬 수 있었을까"라는 자책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조차 확신이 없어 울고 미안해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못한다"며 허망함을 토로했다.
처제는 "언니의 마음은 감히 헤아리기도 엄두가 안 날 아픔"이라며 "용기 내 적는다"고 했다. 그는 "형부가 편히 갈 수 있게 언니와 조카에 대한 비난과 억측, 허위사실 유포를 제발 멈춰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형부를 향한 애틋함도 전했다. 처제는 "장어 한 번 사줬다고 민망할 만큼 자랑하고 다니던" 고인을 회상하며 "다시 만나면 5분만 잔소리하다가 영원히 형부 편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아내 이다은씨도 26일 "100억원을 줘도 지용이와 바꾸기 싫다"며 슬픔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부부는 아기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다"며 가족에 대한 억측 자제를 요청했다.
1989년생 강지용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부산·부천·강원·인천 등에서 활약했다. U-20 대표팀에서도 두 경기를 소화했으며 2022년 은퇴했다. 그는 지난 2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했으며, 가수 권은비의 사촌오빠로도 알려졌다. 강지용은 이달 2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을 통해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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