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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곳 많아 바쁩니다”… 중장년 유망 직업으로 떠오른 ‘파크골프 지도자’

파크골프 인기에 지도자도 유망직업 각광

주민센터, 협회, 사설기관 등 찾는 곳 많아

협회서 절차 밟거나 대학 수료 후 자격 취득


“요즘 전국 각지에서 파크골프 대회가 열리다 보니 저를 찾는 곳이 많아 바쁘네요.”

서울 송파구 잠실파크골프장에서 만난 한 파크골프 지도자 겸 심판은 이렇게 말했다. 파크골프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파크골프를 ‘제대로’ 배우려는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일부 시·도 협회는 입문자에게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마련에도 힘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초보 동호인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파크골프 지도자가 새로운 유망 직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협회 소속 파크골프 2급 지도자 수는 2022년 말1만4668명에서 2024년 말 2만3990명으로 2년 새 63.5% 늘었다. 한 단계 위인 1급 지도자 수도 같은 기간 4123명에서 4444명으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1, 2급 지도자는 전국적으로 2만8434명에 달한다.

지도자가 늘고 있는 것은 동호인 수의 증가와 관련이 깊다. 대한파크골프협회 소속 회원 수는 2022년 말 10만6505명에서 2024년 18만3788명으로 2년 새 72.6% 증가했다. 협회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다른 단체에 소속된 회원까지 합하면 파크골프 동호인 수는 5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각 지자체는 주민센터, 노인보호센터 등에서 경쟁적으로 파크골프 강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도자를 필요로 하고, 최근 속속 개설되는 스크린파크골프장에서도 지도자를 찾는다. 동호인 수가 증가하는 만큼 지도자의 몸값이 더욱 높아지는 이유다. 취미가 직업이 될 수 있는 시대, 건강을 지키면서 소득도 얻고 싶다면 파크골프 자격증에 도전해 볼 만하다.

어깨동무 DB




파크골프 ‘지도사’ 자격증 따려면


파크골프를 가르치려면 우선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관련 자격증으로는 국민체육공단 등이 주관하는 국가공인 자격증인 1·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1·2급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유소년스포츠지도사, 노인스포츠지도사 등이 있다. 모두 필기시험, 실기 및 구술시험, 연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모든 시험의 필기시험 응시료는 1만8000원, 실기·구술시험은 3만 원으로 동일하다. 연수 비용은 자격증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1급 생활스포츠지도사 일반과정은 25만 원, 2급은 20만 원, 1급 장애인스포츠지도사는 50만 원, 2급은 25만 원이다. 유소년스포츠지도사와 노인스포츠지도사 연수비는 각각 20만 원이다. 필기 시험을 치른 후 실기·구술시험, 합격자 발표, 연수까지는 약 5, 6개월이 소요된다. 시험은 연 1회 치러지므로 한 번에 합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협회 소속 활동하려면 ‘지도자’도 취득해야


하지만 지도사 자격증만으로는 활동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전국의 파크골프 대회를 주최, 주관하고 18만 명에 달하는 소속 동호인이 있는 대한파크골프협회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협회 자격증을 별도로 취득해야 한다.(일반적으로 국가 공인 자격증은 ‘지도사’, 민간 자격증은 ‘지도자’로 통용하는데 협회가 주관하는 자격증도 지도자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협회의 지도자 자격증은 1급과 2급으로 나뉜다. 2급은 중급 수준, 1급은 상급 수준으로 분류된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시·도, 시·군·구 협회 소속 동호인을 대상으로 파크골프 매너와 에티켓, 자세 등을 지도하거나 협회가 주관하는 대회의 진행요원, 파크골프 지도자 양성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협회의 2급 지도자 과정은 협회 회원으로 1년 이상 활동한 경우에 응시할 수 있다. 1급 지도자 과정은 2급 지도자 자격을 취득한 후 1년 이상 지나거나 국가 공인 스포츠지도사 자격을 취득한 후 1년이 지났다면 응시가 가능하다. 협회의 지도자 1급과 2급 필기시험에서는 용구, 코스 시설, 경기 규칙, 안전 관리 및 매너 항목을 평가하며, 합격 기준은 60점 이상이다. 실기시험은 18홀을 도는데 1급은 60타 이내, 2급은 66타 이내로 들어와야 합격할 수 있다. 특히 2급 필기시험은 파크골프의 역사와 효과에 관한 기본 이론이 추가되며, 2급 실기시험은 티샷, 어프로치샷, 벙커샷, 퍼팅을 각각 세 번 이상 성공해야 한다.

어깨동무 DB



협회 지도자 자격 취득 후 심판, 강사로도 활동 가능


협회의 지도자 자격을 취득하면 이후 협회의 심판이나 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다. 심판은 등급에 따라 담당하는 업무가 다르지만 협회가 주최·주관·승인한 대회나 시·도 협회가 주최·주관하는 대회에서 심판직을 맡을 수 있다. 또한 지도자나 스포츠지도사 실기검정 보조 역할, 심판 연수, 보수교육 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다. 강사는 협회 주최·주관 교육, 시·도협회 교육, 타 기관이 주최하는 교육 과정에서 강의할 수 있다.

강사는 일반강사와 전문강사로 구분된다. 일반강사는 1급 지도자로 2년 이상 활동하거나 협회장 추천을 받은 경우 응시할 수 있다. 전문강사는 일반강사로 3년 이상 활동하거나 파크골프 관련 학사학위를 보유해야 한다.

올해의 국가 공인 지도사 필기시험은 마감됐지만 협회가 주관하는 지도자 시험은 8월(1급 지도자), 9월(2·3급 심판), 10월(강사)로 예정돼 있다. 시험은 필기와 18홀 실기, 구술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구술 면접에서는 지도자의 자질과 시범 강의 능력 등을 평가한다.




대한파크골프연맹도 지도자·강사·심판 자격증 발급


대한파크골프협회처럼 파크골프를 중심으로 모인 단체인 대한파크골프연맹도 별도로 지도자와 강사, 심판 자격증을 발급한다. 연맹은 1~3급 파크골프 지도자, 강사, 심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연맹의 지도자 검정 및 강사 등록 규정에 따르면 강사 자격은 △문화체육관광부 2급 지도사 이상 취득자 △연맹의 2급 이상 지도자 자격증 소지자 △3급 지도자 자격을 취득한 후 2년이 경과한 사람 △4년제 체육 계열 대학을 졸업하고 3년 이상 파크골프 강사로 활동한 이에게도 연맹의 강사 자격을 부여한다.

2급 지도자 자격은 △연맹 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급 이상 지도사 시험 합격자 △3급 지도자 자격 취득 후 1년이 지나고 전국대회에서 3위 이내 입상한 경우 △2년제 체육 계열 대학 졸업 후 3급 지도자 자격을 얻은 경우에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1급 지도자 자격은 △2급 강사 자격을 취득한 후 5년 이상 경과하고 파크골프 발전에 기여한 경우 △2급 취득 후 4년 이상 경과한 4년제 체육계열 대학 졸업자 △2급 강사 자격을 취득한 박사학위 소지자 중에서도 파크골프 발전에 기여한 경우에 취득할 수 있다.

연맹이 운영하는 2급 지도자 과정은 1개월간 매주 1회, 회당 4시간씩 진행된다. 교육 내용은 샷 종류, 벌타 규칙, 안전 수칙, 경기 진행 방식 등이다. 교육 후 지도 시연과 이론시험, 18홀 실기 평가를 통과하면 2급 지도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교육비는 대략 30만 원이다. 또한 2급 지도자 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별도로 30만 원을 납부하고, 6시간에 걸친 경기운영론, 경기심판운영 등의 이론 교육을 이수한 뒤 이론과 실기 시험을 통과하면 1급 지도자나 심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타 단체 자격증 인정 받으려면


협회와 연맹은 외부 자격증을 인정하는 방식에서 서로 다른 규정을 가지고 있다. 협회는 국내외 유사 기관에서 취득한 파크골프 지도자 자격증 소지자에게 협회의 심의를 통해 일부 자격검정 평가 과목을 ‘면제’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연맹은 국외 또는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발급한 2급 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자체 심의를 거쳐 연맹 강사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학도 지도자 과정 속속 개설


최근에는 대학들도 앞다퉈 파크골프 교육 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대구의 영진전문대는 파크골프경영과를 신설했다. 이곳에서 2년 과정을 이수하면 총장 명의의 파크골프경기 기록사와 파크골프교육지도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이후 특별 혜택으로 대한파크골프협회의 파크골프 지도사 1급 전형을 바로 치를 수 있다.

경북 구미대 역시 파크골프지도과를 운영한다. 2년간 정해진 교과목을 이수하면 대한파크골프협회의 1급 지도사 전형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전문 스포츠 지도사, 생활스포츠 지도사, 노인스포츠 지도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중등교원 자격증 2급을 취득해 스포츠강사로도 취업이 가능하다.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은 지난해 파크골프 최고위 과정을 신설했다. 약 4개월간의 이론·실기 과정을 마치면 민간자격증인 ‘DKPG 파크골프 지도자 2급’을 수여한다. 대한파크골프협회의 1급 지도자 과정은 2급 지도자 자격을 취득한 후 1년 이상 지나야 응시할 수 있지만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그 기간이 6개월로 단축된다. 수업은 약 4개월간 진행되며, 등록금은 300만 원이다.

파크골프 지도자는 특히 중장년층에게 유리한 분야다. 은퇴 후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으며, 드넓은 잔디 위에서 건강을 챙기면서 소득까지 얻을 수 있다. 비슷한 연령대의 동호인들을 지도하기 때문에 편안한 관계를 맺기도 수월하다. 100세 시대를 맞아 평생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면 파크골프 자격증에 도전해보자. 파크골프 자격증 하나로 건강과 소득,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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