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사람의 코처럼 향기를 구분하고, 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AI 전자코’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술은 향기 성분을 전기신호로 바꾸고, AI가 패턴을 학습해 냄새를 구분하는 방식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화장품, 환경 감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
실험에서 향수나 화장품에 자주 쓰이는 9가지 향기를 95% 이상의 정확도로 구별하고, 향기의 농도까지 예측했다.
종이처럼 얇고 잘 휘어지는 소재로 제작돼, 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 패치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권혁준 DI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다양한 냄새를 감지하고 구분할 수 있는 서로 다른 특성의 센서를 한 번의 선택적 레이저 공정으로 제작해 집적한 것이 연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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