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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덕수 빅텐트’에 가려진 국힘 주자들, 저성장 극복 비전 내놔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왼쪽)·한동훈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차 경선 결과 발표 후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진출했다. 29일 발표된 2차 경선 결과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결선 투표를 거쳐 다음 달 3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가 확정된다. 국민의힘은 1·2차 경선을 치렀지만 아직까지 국민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경선 후보들이 찬탄·반탄 설전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때리기에만 몰두하느라 경제 살리기 비전 등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까지 포함시켜 후보 단일화를 이루자는 ‘반(反)이재명 빅텐트’ 전략이 보수 진영 일부에서 추진되는 바람에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이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한 대행은 5월 초 대선 출마 선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출사표를 던진다면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줄이고 2028년 총선 때 대선을 함께 치르자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요동치는 대선 판세에서 국민의힘이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면 정쟁이 아닌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해야 한다. 특히 저성장 극복, 튼튼한 안보, 국민 통합을 위한 구체적 공약 마련이 시급한데 준비 부족 탓인지 아직까지 정교한 정책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김 후보의 경우 산업 구조 혁신의 촘촘한 밑그림을 내놓지 못하고 일자리 창출 기업 감세와 규제 혁파 등 단편적 정책 발표에 그쳤다. 한 후보는 반도체 등 5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한 ‘5대 메가폴리스’ 계획을 제시했으나 기존 규제프리존·혁신도시 정책 등과 어떻게 다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지난해보다 4.1% 줄어든 3만 4642달러로 내다봤다. 우리의 1인당 GDP 4만 달러 달성 예상 시점도 기존보다 2년 미뤄 2029년으로 조정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저성장을 비롯한 경제안보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실현 가능한 정책을 촘촘히 제시해야 한다. 산업 규제 혁파, 노동 시장 유연화 등의 구조 개혁, 초격차 기술 개발을 위한 전방위 지원 등의 구체적 방안이 절실하다. 경제 재도약 비전을 내놓고 소통의 리더십으로 국력을 결집해 이를 실천하려는 의지를 보여줘야 정권 재창출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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