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에 이어 5일 제주도에서 하늘을 뒤덮은 울퉁불퉁한 모양의 먹구름이 목격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제주시 하늘에 마치 거센 물결이 치듯 울퉁불퉁하고 시커먼 먹구름이 펼쳐졌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촬영한 구름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고, “지진이 일어나는 징조 같다”, “신화에 나올 듯 신비로운 느낌”, “고흐의 그림을 보는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기상청에서 구름을 분류할 때 상층운 3가지, 중층운 3가지, 하층운 4가지로 분류하는데 오늘 구름은 중층운으로 보인다”며 “중층운 가운데서도 파상고층운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이같은 구름이 생성된다”고 덧붙였다.
거친 물결이 몰아치거나 울퉁불퉁한 산봉우리가 끝없이 펼쳐진 듯한 모양의 이 구름은 파상고층운의 한 종류인 ‘거친물결구름(Asperatus)’이다.
세계기상기구(WMO)가 2017년 국제구름도감에 이같은 명칭을 등재했다. ‘거친, 울퉁불퉁한’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아스페리타스(asperitas)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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