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우수 유치 기관이 발급하는 ‘전자비자’가 외국인 환자 유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6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 외국인 환자 유치 기관 4348곳 중 의료기관 36곳을 포함해 총 39곳이 의료관광 우수 유치 기관으로 지정됐다.
법무부는 신속한 입출국 절차를 위해 입국 인원의 불법체류율, 초청·진료 실적 등을 토대로 의료관광 우수 유치 기관에 전자비자 발급 권한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비자를 받으면 재외공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돼 기존에 평균 2~3주 걸리던 발급 기간이 평균 3일 이내로 확 줄어든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우수 유치 기관으로 지정된 곳은 미지정 기관에 비해 연간 외국인 환자를 약 226~473명가량 더 유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정민 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한국 정부가 인증한 의료기관이라는 공신력이 해외 홍보에 도움이 된다”며 “전자비자 신청 권한이 병의원 중심으로 늘어나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상급종합병원과 보건복지부 지정 외국인 환자 유치 인증 기관은 의료관광 우수 유치 기관으로 당연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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