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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소리 들으면 나도 모르게"…샤워하다가 소변보면 절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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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하면서 소변을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위생 문제와 관련해 부정적인 반응과 자연스럽고 물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는 반응도 있다. 그렇다면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비뇨기과 의사 테레사 어윈 박의 말을 인용해 '샤워 중 소변보기' 습관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어윈 박사는 샤워하면서 소변을 보면 뇌가 흐르는 물소리와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를 연관 지어 물소리만 들어도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샤워 중 소변을 보는 행동이 '파블로프의 개' 훈련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샤워 중 소변을 보기 시작하면 "손을 씻을 때마다, 샤워할 때마다, 설거지할 때마다, 흐르는 물이 있으면 방광은 소변을 보고 싶어서 '침이 흐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볼 때, 신체의 내부 방광 조절 기능에 문제를 일으켜 의지와 관계없이 화장실에 자주 가게 만든다는 것이다. 샤워 중 소변을 보는 행위가 위험한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특히 여성의 경우 요로감염이나 신부전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샤워 중 소변을 보면 여성의 골반저근이 약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골반저근은 골반을 아래에 받치고 있는 바가지 모양의 근육이다. 골반저근이 약화하면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마렵거나 흘러나오는 요실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골반저근은 소변을 참거나 누는 비뇨 기능에 사용된다. 또한 자궁, 질, 방광, 요도, 대장, 직장 등 비뇨생식계 장기와 부속물들을 바른 위치에 지탱한다.

또 정상적인 괄약근의 운동과 성감 발달 등 여러 기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소변을 볼 때는 골반저근이 이완돼 길어져야 한다. 하지만 샤워 중 서서 소변을 보거나, 다리를 벌려 소변을 본다면 골반저근이 이완되지 못한다. 따라서 샤워 중 소변을 보면 시원하게 볼 수가 없고 잔뇨감이 들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습관이 쌓이면 골반저근 기능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샤워 중 소변을 볼 경우 피부 감염의 위험도 존재한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대부분 무균 상태지만 방광염이나 요로감염 등을 앓는 사람은 소변에 세균이 포함돼 있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하체 등에 상처가 있다면 소변에 있는 박테리아에 감염될 수 있다. 다만 샤워를 하면서 피부를 물로 씻어내기 때문에 이런 위험은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온라인상에서는 샤워 중 소변을 보는 행동을 두고 뜨거운 갑론을박이 빚어진 바 있다. 미국의 커뮤니티에서 한 찬성론자는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샤워하면서 오줌 싸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다고 거짓말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자 반대론자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때 텍사스의 산부인과 의사 에마 퀘르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샤워할 때 소변을 보는 것은 비위생적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골반저근'의 기능을 파괴하고 물 흐르는 소리에 갑자기 화장실로 가야 하는 정신적 반사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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