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일성으로 “글로벌 통상과 과학기술 패권 경쟁의 승리”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이 자신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의 양자 구도가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본격적인 집중 유세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0시 첫 일정으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수출과 국가 성장을 이끌었던 2차 산업단지들이 다시 한번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수석유화학단지는 중국과의 물량 경쟁, 덤핑 경쟁 속 이익률이나 매출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이 될 사람이 외교적 감각과 통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대선이 개혁신당과 민주당의 한판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이제 민주당이 아니라 자유통일당과 경쟁하는 정당이 됐다”며 극우 색채로 비판 받는 김문수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 대선은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대결장이 될 것”이라면서 사실상 보수 진영을 대표할 후보는 자신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불가능하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청년층과의 소통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연세대를 찾아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국민연금·저출생 등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캠퍼스를 거닐던 학생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악수를 나눴고 사진 촬영 요청에 모두 응하는 등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그는 “전국을 돌며 젊은 세대를 만날 때마다 그들의 이야기가 과소 대표된 점이 안타깝다고 느낀다”며 “이준석 정부가 출범하면 어느 정부보다 과감하게 젊은 세대 문제를 다루겠다는 결의를 다진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이 후보는 13일에는 대구를 찾아 시민들을 만나며 14일 부산으로 이동해 선거운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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