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던 가수 조장혁이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 시도로 내홍에 빠진 국민의힘 지도부를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조장혁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오늘로서 민주당을 비난할 자격이 없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평생 정치를 해온 원로들이 대선 후보 통합하나 민주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하고 새벽에 날치기 후보 바꾸기 했다는 것”이라며 “노욕에 가득차 싸우는 모습들, 저도 부끄러운데 어르신들은 이 나라 젊은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느냐. 매우 슬픈 날”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문수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후보로 내세우려 했다가 10일 치러진 당원 투표에서 후보 교체 안건이 부결됐다. 결국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으며 김문수 후보가 11일 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1996년 '체인지'(Change)'를 발표하며 데뷔한 조장혁은 ‘중독된 사랑’ ‘이별보다 아픈 하루’ ‘러브’(Love) ‘체인지’(Change) 등 여러 히트곡을 내놓았다. 현재는 오산대학교 보컬K팝콘텐츠학과 교수를 겸하고 있다.
그는 2022년 대선 때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했으며,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는 SNS에 “헌재(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기각되면 탄핵 발의한 국회의원 사퇴해야 하는 규정 있어야”라는 글을 올리는 등 친 보수 성향을 드러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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