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 “외환유치죄도 반드시 수사해서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부천 유세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계엄 명분을 만들려고 북한을 자극해서, 국지전이라도 해서 자꾸 자극하고 압박했던 것 아닌가”라며 “지금 내란죄만 입건됐는데 외환죄도 수사해서 상대 국가를 자극해서 전투가 벌어지게 만들려 했던 행위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안보는 보수가 잘한다는 말이 맞을 수 있지만 대한민국은 예외”라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라고 할 수 없는 극우·퇴행집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외환 유치나 하려고 했던, 안보를 희생시키려 했던 내란수괴를 자르지도 못하고 단절 선언도 못하는 정당에게 어떻게 국가 안보를 맡길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부정선거론을 제기한 것을 겨냥해서는 “부정선거했으면 내가 이겨야지, 왜 자기가 이기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정선거하려면 화끈하게 0.7%포인트로 지게 하지 말고 7%포인트쯤 이기게 하지, 왜 지게 만들어서 3년 동안 온 국민을 고생시키나”라며 “이상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어 “뭔가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와는 생각을 완전히 달리하는, 종족이 달라서 그런지 저는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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