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과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가볼만한 국내 여행지는 어디가 있을까
경북문화관광공사는 31일 이 같은 고민을 하는 여행객을 위해 경북지역 내 호국보훈 관광지 6곳을 소개했다.
영양 남자현지사 역사공원을 비롯, 문경 박열의사 기념공원,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안동 이육사문학관, 상주 화령장전투전승기념관, 칠곡 호국평화기념관 등이다.
모두 애국지사들의 독립·희생정신을 기리고 애국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곳이다.
남자현지사 역사공원은 2015년 국내 박스오피스를 휩쓴 영화 ‘암살’의 주인공인 안옥윤의 스토리가 잠들어 있는 곳이다.
극중 안옥윤의 모티브가 된 남자현지사의 항일투쟁과 여성교육활동을 기리기 위해 역사공원을 조성됐다.
‘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진다’고 믿었던 남지사의 삶과 함께 영양 출신 독립운동가 및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박열의사 기념공원도 대표적인 호국보훈 관광지다.
영화 ‘박열’에서 박열 의사는 사형선고를 받은 후 재판장에게 ‘내 육체는 죽일 수 있어도 내 정신은 어찌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기념공원에는 이러한 박열 의사의 기개를 담았고, 법정에서 사모관대를 입은 의사의 모습이 미니어처로 재현돼 있다.
극중에 등장한 박열 의사의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와의 일화도 사료 및 사진, 초상화로 전시돼 있다.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다에 건립된 호국전시관이다.
2019년 9월 개봉한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은 인천상륙작전 성공에 기여한 학도병 772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나라를 구하고자 자원 입대한 14~17세 학도병들이 생사를 넘나드는 작전에 투입돼 부족한 보급품에도 불구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처절한 모습을 그려낸다.
다만 이곳은 리뉴얼로 현재 임시 휴관 중이다.
이육사문학관에서는 퇴계 이황 선생의 14대손인 시인 이육사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원촌마을부터 일제강점기를 지나는 격랑의 시기, 그리고 중국 베이징 감옥에서 옥사한 한평생 삶의 궤적을 볼 수 있다.
화령장전투전승기념관은 6.25전쟁의 판도를 바꾼 화령장전투를 기념하는 곳이다.
화령장전투는 민·관·군이 합심해 북한군을 물리친 전투로, 당시 이 전투로 국군은 낙동강 방어선 구축을 위한 시간을 벌수 있었다.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6.25 전쟁사와 관련된 각종 사진, 유물, 자료가 전시돼 전쟁의 비극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린다.
국군수첩 적어보기, 군복 입어보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6월에는 경북의 여러 호국보훈 관광지를 답사하며, 애국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가져보길 추천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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