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한국 땅에서 세상을 떠난 딸을 기리기 위해 미국 부모가 8년째 장학금을 보내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북구 염포초등학교는 지난달 24일 '사라 디넬 장학금'을 학생 7명에게 전달했다. 미국 출신 사라 디넬은 2015년 8월부터 이 학교에서 원어민 영어교사로 근무하다 2016년 11월 교통사고로 24세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디넬의 부모는 딸의 사랑과 열정을 이어가고자 2018년부터 매년 1000달러(약 140만원)씩 10년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 약속은 한 번도 어긋나지 않았다.
학교는 기부금을 장학금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디넬 부모가 기증한 영어 도서 295권을 위해 교내 도서관에 '사라 디넬 서가'도 마련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 한 학생은 "받은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나누겠다"고 다짐했다.
염포초 관계자는 "매년 4월 사라 선생님 아버지가 기부금을 보낸다"며 "고인이 남긴 사랑이 학생들에게 소중한 배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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